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 4)" 가을의 축복

Submitted byeditor on목, 01/21/2016 - 18:10
가을의축복
고구마

가을의 축복

새벽 바람은 쌀쌀해져 가고, 새벽 어둠은 더디 물러가는 것을 보면서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플로리다에서의 가을은 참으로 환영 받는 계절입니다. 여름 내내 뜨거운 태양이 플로리다를 뜨끈뜨끈하게 달궜다고 하면 이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모든 열기를 식혀 주고 있기에 시원한 바람이 고맙기만 합니다. 시원한 바람은 나와 함께 달려 보자고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집 밖으로 초청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가을하면 열매를 거두는 축복의 계절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열매를 거두는 계절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열매를 따는 기쁨은 심고 가꾼 사람만이 맛볼 수 있습니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가꾸고 보살피다가 가을이 되면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심은 것이 없다고 하면 거둘 것이 있을까요? 물론 없지요. 만사에는 때가 있듯이 심어야 할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습니다. 심어야 할 때 게으름 때문에 아니면 바쁘다는 이유로 심지 않으면 열매를 거둘 수 가 없습니다. 심지 않은 자는 거두는 자의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열매를 거두는 기쁨을 맛보게 하기 위하여 교회 텃밭에 고구마를 심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고구마 순을 나누어 주어 밭에 심게 한 후 가꾸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고구마를 캐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고구마 심은 곳으로 갔습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 흥분된 마음으로 달려 갔습니다. 
고구마들은 땅 속에서 꺼내 줄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고구마 줄기를 잡아 당기는 순간 굵고 탐스런 고구마 알들이 줄줄이 따라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아이들은 신기한 듯 와! 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어느덧 밭 고랑에는 탐스런 고구마들이 소복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그 모습을 보고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열매를 거두는 주인의 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해 준 것 같아 기뻤습니다. 

가을이 되면 농부가 열매를 기대하듯이 그리스도인도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기대 하시는 것은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요한복음 15장 5절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입니다. 예수 안에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와 같은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어야 합니다.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들입니다. 

열매의 계절 가을에 나무는 나무대로, 채소는 채소대로, 곡식은 곡식대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대로 열매 맺는 기쁨이 바로 가을의 축복입니다. <올랜도 아름다운교회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