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신임회장에 장마리아 본보 올랜도 지사장
24일 광주 정기총회, 이건기 현 회장 누르고 당선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이하/세계한언)에서는 지난 10월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프라도호텔에서 가진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차기 회장에 본보 올랜도 지사장인 장마리아(55) 씨가 당선됐다. 세계각처에서 참가한 50여명(정회원 36명)의 세계한언 회원들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건강문제로 사임한 이승봉(본보 발행인)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 1년을 마친 이건기 현 회장과 장 마리아 후보를 놓고 36명의 정회원들이 비밀투표를 치른 결과 장 후보가 이 후보를 가볍게 물리치고 회장에 선출됐다.
이로써 사단법인 세계한언은 지난 2002년 창립된 법인체로 지난 12년 동안 재외동포 언론매체의 사주들이 회장을 역임해 왔는데, 이번 장마리아 지사장의 회장 당선으로 모든 회원들에게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희망을 선물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후보의 자격과 투표 절차 등을 놓고 갈등이 불거져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화합을 우선해야 한다는 회원 다수의 뜻에 따라 이날 임시 의장을 뽑아 차기 회장을 선출했다. 세계한언의 정관은 "정회원은 재외한인 일간, 주간, 격주간, 월간 신문사 및 잡지사와 방송사 그리고 이에 준하는 언론사(온오프라인 발행) 소속 현직 언론인으로, 본 연합회의 목적에 찬동하는 자로 소정의 입회절차에 따라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회원 권리에 "정회원은 총회를 통하여 본 연합회의 운영에 참여하며, 발의권, 의결권, 선거권, 피선거권을 갖는다."라고 되어 있다.
본보(한겨레저널) 올랜도 지사장으로 지난 5년간 지역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각종 기사를 취재 보도하면서 올랜도 거주 한인동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 온 장마리아 세계한언 신임회장은 이제 올랜도는 물론 플로리다 주 한인사회, 미국 동포사회를 뛰어 넘어 세계 각 지역의 재외동포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세계한언의 회장으로 당선된 장마리아 회장은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동안 회원들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화합이 제일중요 하다. 우리 세계한언은 무한한 잠재력과 능력 그리고 슈퍼파워가 있는 단체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임기 2년 동안 회원을 위한 단체, 수직이 아닌 수평관계로 모든 회원사들이 함께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 특히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장 회장은 "지금까지 기존의 것을 고집하면 세계한언은 더는 나아갈 수 없으며 과감히 버릴 때는 버리고, 바꿀 때는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 뒤 "손해나 위험 역시 감수해야 한다면 그것 역시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며 그래야만 세계한언이 변할 수 있고, 더 멀리, 더 높게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는 전 세계 35개국 60여 도시에서 발로 뛰며 지구촌의 소식을 취재, 보도하는 1백여 재외동포언론사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인언론 네트워크로 2009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등록을 마쳤다.
세계한언의 회원사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7백5십여만 재외동포들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한글 즉 우리말로 동포사회 소식은 물론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민족문화의 계승 등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민족문화를 지키는 뿌리로서 구심점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나가며 공헌하고 있다.
매주 3~4회 이상을 골프장에 나가 체력을 단련시키고 있는 장 마리아 신임회장은 싱글 골퍼로 그동안 99%가 외국인인 올랜도 여성골퍼들의 모임의 회장으로 봉사하였으며, 칼라 골프공 전문업체인 볼빅 USA 홍보대사, 한국 낙도어린이재단에 봉사한 경력이 있으며 특히 동포사회 어르신들의 모임인 올랜도 노인복지센터(원장 박석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시간이 있을 때마다 어려운 사람들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많은 자원봉사를 해 왔다.
서울 혜화여고를 졸업하고 세종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장 마리아 신임회장은 1982년 미 국방부에서 스페셜 정보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Mr. Randolph씨를 만나 결혼한 후 1992년부터 한국에서 '엠-애드' 광고 회사를 15년 경영하다 지난 2006년 남편과 함께 미국 올랜도로 이주해 살고 있다. 현재 남편은 정년퇴직 후 플로리다 올랜도 상공회의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족으로는 31세의 결혼 한 아들이 하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