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예술가 신 혜 작가,플로리다 예술가들의 대표적인 전문지 Orlando Arts Magazine 표지사진을 장식한 신 혜 섬유예술작가 작품
[올랜도=하이코리언 뉴스]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 예술가들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대표 잡지 Orlando Arts Magazine이 5~6월호 표지에 한국인 예술가 신 혜 작가의 작품을 전면에 소개하면서 48페이지에는 신 혜 작가의 사진과 함께 전면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기자는 이미 올랜도 지역에서 섬유예술가(Fiber Artist)로 활동하며 지난 10년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혜 작가를 윈터 파크(Winter Park)에 위치한 크리올데 미술학교(Crealde School of Art)를 찾아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한국의 마음씨 좋은 아줌마처럼 수수하게 차려입은 신 혜 작가는 사랑이 듬뿍 담긴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하면서 제가 예술가가 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아버지, 도촌 신영복 화백은 동양화가로 50년을 넘게 한국화단을 대표하고 있으며, 오빠와 남동생 또한 미술 분야를 전공해 현재 한국의 모 대학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최근 플로리다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유나이티드 아트 오브 센츠럴 플로리다(United Arts of Central Florida)가 선정한 작가로서 두 번에 걸쳐 연구비 지원을 받는 행운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섬유 예술 작가들은 물론 관심 있는 사람들의 단체인 '포커스 온 파이버 아트(Focus on Fiber Art)' 라는 모임의 책임자로 섬유예술의 연구와 지역적인 홍보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섬유예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플로리다 지역은 물론 미 전역 그리고 국제적 전시회에도 참가하면서 무한한 변화와 함께 작품을 구상하는 등 매사에 늘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혜 작가는 대학 진학을 결정할 무렵 섬유예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매료되어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의 섬유예술과에 입학한 후 동 대학원을 거쳐 섬유예술을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신혜 작가는 섬유예술이 일반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이지만 섬유(직물, 편물, 염색, 자수)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대상으로 역사적으로도 그 예술적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대학원을 졸업할 즈음에 지금의 남편 손용호씨(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정교수)를 만나 유학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와 인디애나 대학(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IN)에서 두번째 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도에 남편의 직장이 있는 올랜도에 이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올랜도에서 주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혜 작가는 오랜 기도 끝에 얻은 두 자녀(현재 Lake Eola Charter School 재학중)의 엄마로 그리고 아내와 작가로 항상 바쁘게 살면서도 언제나 미소와 함께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참 지적이고 세련된 당찬 여성이구나'하는 느낌을 기자는 받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는 신 혜 작가가 섬유예술가로서 플로리다와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명성을 날리는 유명한 작가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