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앤아버 트레비스 포인트 컨츄리 클럽에서 열리는 볼빅 LPGA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인 한국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사)이 미시간 한인 골퍼들에게 공식적인 인사를 드리게 위해 마련한 '볼빅 LPGA 후원 한인 오픈골프대회'가 5월 22일 오후 1시 골든 팍스 골프장에서 샷건 방식으로 열린다.
볼빅 USA의 신동환 사장은 "미시간 앤아버에서 볼빅 LPGA 대회를 열면서 미시간 한인 골퍼분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어 반갑다"고 말하고 "이번 오픈 골프대회에 많은 골퍼들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 및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볼빅 USA는 "미시간 지역 골퍼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인 골퍼들을 먼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고 말하고 "여러 가지 테스트에서 성능을 인정받았지만 미시간 한인 골퍼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지금도 미시간에 있는 주요 골프 스토어를 통해 볼빅 공을 구입하시는 한인들이 있지만 한국 브랜드이니만큼 직접 만나 뵙고 경청하겠다"고 전혔다.
볼빅 측은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골퍼들을 위해 볼빅 LPGA 입장권, 볼빅 골프백, 볼빅 골프공, 모자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당일 한국에서 도착하는 문경안 볼빅(사) 회장도 참여할 계획이다. 당일 무궁화 골프협회에서 개최하는 회원 게임이 있어 따로 오픈대회를 개최하는 데는 문제가 있었다. 고심 끝에 볼빅측은 또 다른 대회를 만드는 것은 결례라고 판단하고 무궁화 골프협회와 함께 오픈 대회를 준비하고 기타 단체 및 한인 골퍼들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다 많은 미시간 한인 골퍼들의 동참을 위해 앤아버 골프협회도 5월 15일에 열려던 자체 대회를 취소하고 22일 본 오픈대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시간 지상사협회, 재미자동차산업인협회도 후원단체로 동참했으며 미시간 상공회의소, 미시간 대한체육회, 뷰티써플라이협회를 비롯해 화요 여성 골프회, 수요 여성 골프회도 동참을 알려왔다.
신동환 사장은 "본 대회를 통해 지역 사회의 지도자분들에게도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하고 앤아버 한인회, 서남부 한인회를 비롯해 기타 단체들에게도 공식 초청장을 발송할 방침이다.
2013년 1월 볼빅 USA가 출범한 뒤 3년 만에 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컬러볼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볼빅은 올해 신제품 컬러 볼 바이브와 비비드를 앞세워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볼빅 공은 이미 PGA 투어 수퍼스토어 같은 골프 로드샵 3500개와 1500여 개의 골프장 프로샵을 포함 미국 골프샵 중 77%에서 판매되고 있다. 볼빅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골프 로드샵인 PGA 투어 수퍼스토어에서 공 판매 점유율 3%다. 연 매출 60~70만 달러 규모다. 골프산업 리서치 기관인 골프데이터 테크(GolfdataTech)에 따르면 2015년 볼빅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8%로 조사됐다.
볼빅은 "시장 진출 3년 만에 이 같은 점유율이 나올 수가 없다고 판단한 골프데이터 테크가 볼빅의 판매량을 다시 산정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고 전했다. 다른 신생업체에 비해 성장속도가 3배 이상일 정도라고 한다. 신동환 대표는 “미국의 컬러 볼 시장은 10% 정도다. 장차 볼 시장에서 컬러볼의 비중을 20~25%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보통 미국에서 성공하는 한국 브랜드들이 미주 한인들을 위한 마케팅에는 무관심한 것이 대부분이다. 미국인 대상 마케팅에는 수백만 달러를 쓰면서 한인사회를 위해서는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켓 규모가 작더라도 자국민들을 무시하는 문화를 버려야 한다. 신동환 사장은 "볼빅의 미국 내 성공 뒤에는 한인 사회의 서포트가 있었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고 "숫자는 적지만 한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 주간미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