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떠났다.

Submitted byeditor on토, 06/04/2016 - 08:14

라디오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가 6월3일 향년 74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무하마드 알리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한 병원에서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알리

1984년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알리는 이후 32년 동안의 장기 투병생활을 해왔다. 알리는 지난 5월31일 화요일, 파킨스병 합병증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피닉스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고 사흘만인 오늘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알리는 지난 4월19일, 피닉스에서 열린 파킨슨병 퇴치 기금 마련 행사에 나타났는 데, 더욱 병색이 완연했고, 살도 많이 빠져 허약해진 모습이었다.본명 캐시어스 클레이로 활약한 아마츄어 때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차지한 알리는 같은 해 10월29일 프로복싱 선수로 데뷔했다.

승승장구하던 알리는 1963년 당시 헤비급 최강자 소니 리스튼에 도전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회부터 다운을 빼앗는 등 일방적 경기끝에결국 7회 TKO승을 거두고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0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알리는 당시 나이 22살로 최연소 헤비급 세계 챔피언의 기록도 세웠다.

알리는 1967년, 징집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나섰고 이 때문에 세계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했으며, 복싱선수로서의 자격도 뉴욕 복싱위원회에 의해 정지됐다.알리는 선수로서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력한 반전운동가로 변신했고 이로인해 1970년까지 복싱을 할 수 없었다.

선수로서 황금기였던 25살부터 29살까지 복싱을 할 수 없었던 알리는 1970년 이후 다시 재기에 나서 조 프레이저, 켄 노튼 등과 명승부를 벌였고, 그러다가 1974년, 자이레 킨사사에서 복싱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경기인 당시 세계 최강 강펀치 조지 포먼과 대결에서 예상을 뒤엎고 8회 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세계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복귀해 전설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알리는 1981년 은퇴했고, 이후 파킨슨병 투병생활을 30년 넘게 해왔다. 알리는 단순한 복싱스타, 스포츠 영웅을 넘어선 존재로 껍히는 데,1960년대 '반전운동', '흑인민권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켄터키주 루이빌 출생인 알리의 장례식은 고향인 루이빌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기사출처 :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