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분열됐다'고 느끼는 미국인의 비율이 최근 2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오늘(21일) 발표했다.갤럽은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 9일부터 16일 사이에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미국이 분열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7%였으며, 이는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가 실시된 199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미국이 '분열됐다'고 느낀 미국인은 1993년 응답자의 63%였고 1998년 설문조사에서도 그런 의견은 66%를 차지했지만, 2001년 9·11테러 직후 진행된 설문에서는 24%만 분열됐다고 답한 대신 '통합됐다'고 답한 사람이 74%였다.
그렇지만 2004년 대선 직후 실시된 설문에서 '분열됐다'는 응답자 비율은 다시 65%로 늘어났고 2012년 대선 직후에는 69%를 기록했으며,이번 설문조사에서는 70%를 넘어섰다.
갤럽은 최근 20여년 동안 양극화된 미국 정치 상황과 그로 인해 서로 다른 정당 사이에서 정치 의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점점 어려워진 점 때문에 국가 분열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출처 :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