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급 태영호 영국 북한대사…돌연 한국 망명

Submitted byeditor on수, 08/17/2016 - 12:15

북한 고위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차석인 태영호 공사인데 탈북 외교관 가운데 역대 최고위급이다.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껴 망명을 결심했다고 한국 정부는 전했습니다.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껴 망명을 결심했다고 한국 정부는 전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용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고 통일부가 공식 확인했다.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 다음 서열 2위로,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는 현재 태 공사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태 공사는 10년 동안 영국에 살면서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적극 옹호해 왔다. 재작년 런던의 한 미용실이 김정은 위원장의 짧은 머리를 비꼬며 "운수 나쁜 날"이란 포스터를 걸자 쫓아가 떼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엔 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런던에서 에릭 클랩튼 공연을 볼 때 바로 옆에서 수행했다.영국인 앞에서 북한 군가를 모국어로 부르는 애국심도 과시했다.올해 55살인 태 공사는 중국과 덴마크에서 유학한 뒤 덴마크와 스웨덴 대사관에서 일했고 북한 외무성 구주국장 대리를 역임한 서유럽 전문가로 꼽힌다.

태 공사가 북한체제를 서방 세계에 홍보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망명이 김정은 정권에 주는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