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갈 곳 없는 사드의 비극"

Submitted byeditor on수, 07/27/2016 - 22:51

한국에서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 되고 있습니다.

총리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배치 결정과 관련 설명차 경상북도 성주군을 방문했다가 주민들의 의하여  6시간 동안 꼼짝 못하고 붙들려 있다가 간신히 빠져 나온 희대의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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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라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막중한 시기에 이런 폭력사태를 북한이  사전에 알고 무슨 일이라도 계획했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총리와 국방장관이  성주군 주민들에 의하여 백주에 감금되는 이런 사태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그 동안 한국 국민의 안보 불감증과 지역 이기주의가  너무 깊숙히 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0여 년전 북한의 남침을 몸으로 막았던 6.25 참전용사로서 오늘날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에 분노와 울분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지키고 가꾼 대한민국 입니까?

6.25 한국 전쟁 3년 동안  90만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이  죽고 1천만 이상의 이산가족을 남긴 북한의 핵공격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사드기지를 배치 하는데 우리 마을에 설치해서는 않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입니까?

나라를 북한으로 부터 방어해야 하는데 내  마을에선 안되니 다른 곳으로 가라는 말이 어디에서 할 말입니까.나라가 있어야 내 마을이 있고 내 가정이 존재합니다.

여러분들은 전쟁의 공포를 아십니까.

영화에서 본 전쟁은 그저 흉내내는 정도일 것 입니다.진짜 전쟁터에선 나도 모르는 순간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로 온 몸이 쪼그라들고 머리를 못 처들 정도의 공포 속에서 견디어야 합니다. 6.25전쟁을 경험한 노병은 그런 지옥 같은 전쟁의 공포를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전쟁의 공포를 체험한 노병의 말을 귀담아 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가가 먼저 있어야 행복한 내 가정도 있는 것입니다.

이번 성주군에서 일어난 총리 감금 사건은 법에 의하여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합니다. 물리적 행동으로 계란, 물병을던진 자들을 강력히  응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국가의 운명이 지척에 있는 엄정한 순간에 내 마을에는 사드를 배치할 수 없고 다른 마을로 가라는 그런 이기심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도, 내 가정을 행복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한국 어디 곳에도 사드기지를 배치할 수 없다면 하늘에 설치해야  합니까.

갈 곳 없는 사드의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노병은 이런 한국 국민들의  망국적인 행동과 극도의 지역 이기심에 다시 한번 경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데는 항상 희생이 따라야 합니다.희생없이 나라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국가는 무엇이 두려워 이런 국민들에게 끌려 다닙니까.

정부는 이제라도 국가기강을 바로 잡으십시오. 국민의 자유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선 해야할 일에 주저하지 마십시오. 국민 여러분은 공선사후(公先私後)를 몸소 실천하십시오.

아직 노병들이 살아 있습니다. 노병들이 지킨 나라를 후대가 이렇게 망칠 수 있습니까? 6.25참전 용사들 모두가 오늘의 망국적 사태에 울부짖고 있습니다. 정부는 종북주의자가 나라를 엿볼 수 없도록 강력한 법집행을 하십시오. 자유와 민주주의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도 총리와 장관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한국식 자유를 즐길허용할 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법이 지배하는 법치 국가이기 때문이다. 법치가 죽으면 나라와 국민은 서서히 죽게 되는 것이 세상의 순리입니다.더 늦기전에 국가는 국가의 역할을, 국민은 국민의 의무에 충실하십시오.

해외에 사는 동포들에게 더 이상 한국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좋은 소식만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슬픈 자화상을 보이지 마십시오. 안보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게 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완식 (6.25참전 국가유공자 / 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북서부(SF)지회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