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멕시코 국경에 '벽' …트럼프 공약 비꼬아

Submitted byeditor on일, 07/10/2016 - 15:02

미술가 두 명이 미국-멕시코 국경에 높이가 실물과 똑같은 '벽'을 설치미술 작품으로 만들고 멕시코 대통령 앞으로 청구서를 보냈다. 이는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설치하고 그 비용을 멕시코 측이 부담토록 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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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데이비드 글리슨과 메리 미헬리크가 캘리포니아 주의 허컴버 핫 스프링스에 이런 작품을 만든 사연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이 도시는 샌디에고에서 동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져 있다.

벽돌 52개를 쌓아 만든 이 벽의 한쪽 면에는 트럼프의 선거운동 광고가, 반대편 면에는 시들고 있는 과일과 꽃, 청소 도구 등이 각각 붙어 있다.이는 국경 폐쇄와 이민 제한이 가져 올 영향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글리슨은 말했다.

이 조형물은 진짜 미국-멕시코 국경에 있는 담장에서 약 20m 떨어져 있다.국경 벽 설치 비용을 멕시코 측에 물리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비꼬는 의미에서 글리슨과 미헬릭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앞으로 재료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1만4천635 달러 42 센트를 지불하라는 청구서를 보냈다. 청구서의 대금 수취인 주소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로 돼 있다.

기사출처: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