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사회주의 규탄 결의안 통과 "민주당 8명”공조

Submitted byeditor on수, 09/02/2026 - 18:33

[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정치권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방 하원이 1일(화) 사회주의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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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은 이날 220대 192, 기권 2표로 공화당의 제프 크랭크(Jeff Crank·콜로라도)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H. Res. 1490)을 채택했다. 공화당 의원 211명과 민주당 의원 8명, 무소속 의원 1명이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 192명은 반대했다. 민주당 의원 2명은 기권했다.  

결의안은 “모든 형태의 사회주의”와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운동을 규탄하고, 미국 내 사회주의 정책 시행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적 구속력을 갖는 법안이 아니라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결의안이다.  

이번 표결에는 민주당 내부의 이념적 갈등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플로리다주의 캐시 캐스터(Kathy Castor)·대런 소토(Darren Soto), 텍사스주의 비센테 곤잘레스(Vicente Gonzalez)·헨리 쿠엘라(Henry Cuellar), 메인주의 재러드 골든(Jared Golden), 워싱턴주의 마리 글루젠캄프 페레즈(Marie Gluesenkamp Perez),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돈 데이비스(Don Davis), 뉴멕시코주의 게이브 바스케스(Gabe Vasquez) 의원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크리스티 훌라한(Chrissy Houlahan)과 뉴햄프셔주의 매기 굿랜더(Maggie Goodlander) 의원은 기권했다.  

크랭크 의원은 표결에 앞서 민주사회주의자들의 일부 정책 공약이 미국의 헌법적 질서와 충돌한다고 주장하며 DSA를 민주당 내부의 급진적 정치운동으로 규정했다. 결의안에는 DSA가 주장하는 정책 가운데 비시민권자의 선거 참여, 경찰 예산 축소 등 공화당이 문제 삼아온 내용도 언급됐다.  

이번 표결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진보·사회주의 성향의 확대를 둘러싼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라는 성격도 강하다.

최근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은 주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지난해 시장에 당선돼 올해 1월 취임했고, 이후 맘다니와 DSA의 영향력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플로리다에서 DSA 소속 주 하원의원 앤지 닉슨(Angie Nixon)이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으며, 뉴욕·콜로라도·미시간 등에서도 진보·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예비선거 승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사회주의 또는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미국 전체 유권자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다. 워싱턴포스트-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55%가 민주사회주의자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무당파에서는 54%가 같은 답변을 했다. 반면 민주당원의 약 4분의 3은 민주사회주의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도 나타났다. 민주사회주의자인 프란체스카 홍(Francesca Hong) 후보는 한때 유력한 승자로 평가됐지만, 8월 11일 예비선거에서 중도 성향의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 데이비드 크로울리(David Crowley)에게 3,000표가 조금 넘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홍 후보의 패배를 두고 민주당 내 기성세력이 민주사회주의 후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하원 표결에서도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중도파 의원들 사이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주의를 규탄하는 것 자체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이번 결의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선거법안인 SAVE America Act에 대한 지지 내용이 함께 포함된 점을 문제 삼았다.  

한편 백악관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는 함께 미국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를 물리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백악관은 영상과 함께 “공산주의는 모든 곳에서 자유 국민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원 결의안은 민주당 내에서 민주사회주의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2026년 중간선거의 새로운 이념적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표결 자체는 법적 효력이 없는 정치적 결의안이라는 점에서, 실제 정책 변화보다는 민주당의 이념적 방향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의 성격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