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값 잡으려다 "플로리다 축산농가 비상"

Submitted byeditor on월, 08/31/2026 - 20:43

[파스코카운티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치솟는 쇠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입 쇠고기에 부과되는 관세를 90일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하면서 플로리다를 비롯한 전국 축산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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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번 쇠고기가 현재 시장가격보다 25%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쇠고기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약 7달러에 이른다.

프로비던스 캐틀 컴퍼니(Providence Cattle Company)를 운영하는 조 플랜츠 씨는 수입 쇠고기가 시장가격보다 낮게 판매될 경우 현지 목축업자들이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플랜츠 씨는 “이런 정책이 90일을 넘어 장기화된다면 나 같은 목축업자들은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비던스 캐틀 컴퍼니는 탬파베이 지역의 식당과 호텔 등에 쇠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플랜츠 씨는 현지 목축업자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부분도 수입업체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생산한 쇠고기는 우리 지역사회로 들어가고, 지역 주민들을 고용한다.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도 한다”며 “외국에서는 그저 쇠고기를 들여와 시장에 풀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무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소 사육 두수는 약 8,600만 마리로 7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애비 홀 탬파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미국인들이 매년 약 3,300만 미터톤의 쇠고기를 소비하는 반면, 이번 관세 중단 대상 물량은 약 30만 미터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홀 교수는 “미국의 전체 쇠고기 소비량과 비교하면 이번 조치로 추가 공급되는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따라서 쇠고기 가격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플랜츠 씨는 90일간의 관세 중단 자체는 감당할 수 있지만, 정책이 연장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때로는 한번 시작된 일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게 모두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축산업자협회(Florida Cattlemen’s Association)도 관세 중단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인위적으로 축산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 아니다" 라며 “현재의 강한 시장 상황은 축산업자들이 사육 두수를 다시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시장 신호를 왜곡하는 정부 개입은 생산자들의 신뢰와 미국 쇠고기 공급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전국축산우협회(National Cattlemen’s Beef Association) 역시 이번 정책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