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SNAP 줄었는데 식품 지원 가정은 늘어

Submitted byeditor on토, 08/29/2026 - 23:12

[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에서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식료품 지원을 요청하는 가정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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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적으로 SNAP 혜택을 받은 사람은 약 3,660만 명으로, 1년 전 4,200만 명 이상에서 크게 감소했다. 플로리다에서도 지난해 7월 이후 SNAP 수혜자가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 플로리다의 비영리단체들은 SNAP 수혜자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식품 지원을 찾는 신규 가정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류 다 냈는데도 SNAP 탈락”

올랜도에 거주하는 브리아나 소추크 씨는 아들 엔조와 함께 한동안 SNAP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재신청 과정에서 자격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추크 씨는 주된 수입원이 DoorDash 배달이라고 밝히며, 하루 수입을 기록한 근무 일정까지 제출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이 거의 많지 않았는데도 자격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격 기준 강화가 주요 원인

SNAP 수혜자 감소에는 2025년 7월부터 강화된 연방 자격 기준과 근로 요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SNAP의 부정수급을 줄이고 근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자격 기준 강화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까지 혜택에서 제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랜도 지역 비영리단체 United Against Poverty의 안잘리 바야 대표는 새로운 자격 요건이 계속 적용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가정의 SNAP 자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연방 빈곤선의 200% 이하 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신규 회원 가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의 신청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SNAP 감소하면 아이들 급식에도 영향

SNAP 감소는 성인들의 식품 구입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학교 급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단체 No Kid Hungry의 플로리다 책임자인 스카이 비어드는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 급식을 받는 학생 상당수가 가족의 SNAP 수급 자격과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SNAP 수혜 가정이 줄어들면 학교 급식 지원을 받는 어린이들의 숫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푸드뱅크도 지원 확대

지역 푸드뱅크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Second Harvest of Central Florida는 현재 하루 30만 끼에 해당하는 식품을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는 푸드뱅크의 지원만으로 SNAP 감소분을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SNAP는 푸드뱅크가 제공하는 식사 한 끼당 약 9끼에 해당하는 규모의 식품 지원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SNAP 수혜 감소가 단순히 정부 복지지출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푸드뱅크와 비영리단체에 대한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 플로리다에서는 앞으로 SNAP 자격 기준 변화가 계속 적용되면서 식품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가정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인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SNAP 자격이 변경됐다고 해서 식품 지원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지역 푸드뱅크와 비영리단체의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 등 대체 자원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