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대한항공이 오는 9월부터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활용한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현재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1일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최종 점검과 인증 절차에 따라 실제 서비스 개시일은 변경될 수 있다.
한국 항공사가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좌석 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승객에게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링크는 지상 약 550㎞의 저궤도에 배치된 8,000개 이상의 위성을 활용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대 전송 속도는 약 500Mbps 수준으로, 기존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한 기내 인터넷보다 최대 2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기존 기내 와이파이보다 빠른 속도로 메신저는 물론 동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영상통화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는 출발지 공항에서부터 목적지 게이트에 도착할 때까지 연결되는 "게이트 투 게이트(gate-to-gate)”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별도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일반적인 기내 와이파이 접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내 와이파이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장거리 국제선의 경우 전 구간 이용 요금이 20.95달러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 같은 유료 서비스 대신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장거리 노선부터 적용
스타링크 시스템은 우선 보잉 777-300ER과 에어버스 A350-900 등 장거리 운항 기종에 적용된다. 두 기종은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어 해외여행객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비교적 빠르게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후 스타링크 장착 기종을 계속 늘려 2027년 말까지 전 기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항공사들도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양사 모두 장거리 기종을 중심으로 스타링크 장착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A350-900을 시작으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으며, 향후 적용 기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장거리 노선 승객들은 비행 중에도 지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내 와이파이가 유료 부가서비스에서 항공사의 기본 서비스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