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학교 백신 "4종 접종 폐지 검토”

Submitted byeditor on수, 08/26/2026 - 20:54

[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 보건당국이 공립·사립학교 학생들에게 요구해 온 일부 필수 예방접종을 폐지하고, 백신 면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학부모와 의료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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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보건부가 검토 중인 방안은 현재 학교 입학 및 재학 과정에서 요구되는 백신 가운데 B형 간염(Hepatitis B), 수두(Varicella),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등 4종의 접종 의무를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을 면제받을 수 있는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접종 결정은 부모와 의사가 해야”

초등학교 연령대 자녀 두 명을 둔 레슬리 키르셴바움 씨는 한 명은 홈스쿨링, 다른 한 명은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이번 제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자녀의 예방접종 여부는 정부 규정보다 부모와 소아과 의사가 함께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예방접종률이 낮아질 경우 학교 내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내과·일차진료 전문의 아프타브 칸 박사는 의학적·종교적 면제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예방접종이 어려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접종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칸 박사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약 90~95%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예방접종률은 88.9% 수준이다.

라다포 주보건의 “백신 의무 폐지” 발언

이번 논의는 플로리다 보건당국이 백신 의무화 정책 자체를 재검토해 온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플로리다 주보건의 조지프 라다포 박사는 지난해 9월 플로리다에서 백신 의무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라다포 주보건의 측은 이번 새로운 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의료계 “부모의 궁금증은 의사와 상담해야”

칸 박사는 백신을 둘러싸고 학부모들이 다양한 질문을 갖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주변의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담당 의사와 직접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출산 과정에서 엄마에게 받은 항체가 있는데 왜 예방접종이 필요한지 묻는 부모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칸 박사는 엄마에게서 전달되는 항체만으로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 인플루엔자, 폐렴 등 모든 감염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현재의 백신은 과거보다 훨씬 정교하게 개발됐으며, 복합백신 접종은 수십 년간 사용돼 왔다고 강조했다.

한인 학부모들도 정책 변화 주목해야

이번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확정될 경우 플로리다에서 학교에 다니는 한인 자녀들의 예방접종 및 면제 절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제안 단계인 만큼 기존 학교 예방접종 요건이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자녀의 학교와 플로리다 보건당국이 안내하는 현행 접종 요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립학교뿐 아니라 사립학교와 홈스쿨링 가정도 적용 대상과 면제 기준이 서로 다를 수 있는 만큼, 실제 등록이나 전학을 앞둔 가정은 학교 측에 최신 요구사항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