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놀카운티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세미놀 카운티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각종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감시 닭(Sentinel Chickens)"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기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미놀 카운티 모기방제국(Mosquito Control Program)은 카운티 곳곳에 설치된 7개의 닭장에 총 42마리의 닭을 사육하며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방제팀은 매주 월요일 닭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뒤 탬파에 있는 플로리다주 검사실로 보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다. 만약 감염된 닭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교체용 닭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테레사 존스(Theressa Jones)**는 “닭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나 뇌염 등 모기 매개 질병에 감염될 수 있지만 병에 걸리거나 죽지는 않는다”며 “질병에 강한 특성 때문에 감시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감시 닭은 해당 지역 모기들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방역당국은 감염 위험 지역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방제팀은 이와 함께 카운티 전역에 설치된 모기 포집기를 이용해 모기를 채집한 뒤 종류를 분석한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모기 식별 장비(IDX)"를 도입해 업무 효율도 크게 높였다.
채집한 모기를 전용 트레이에 올려 장비에 넣으면 AI가 수 초 만에 모기 종류를 자동으로 판별한다. 기존에는 전문가가 현미경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해 포집기 한 대당 30~40분이 걸렸지만, AI 도입 이후에는 전체 작업 시간을 하루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존스는 “예전에는 모든 포집기를 분석하는 데 일주일 가까이 걸렸지만 지금은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장비를 이용해 모기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놀 카운티의 모기 감시 프로그램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은 플로리다에서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다. 현재까지 올해 검사한 모든 감시 닭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미놀 카운티는 오렌지 카운티와 볼루시아 카운티 등 인근 지역과 함께 감시 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러스가 확인될 경우 해당 지역에 즉시 방역 차량을 투입해 연무소독(fogging)을 실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카운티는 주민들에게도 집 주변 고인 물을 제거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