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상원의원 별세,보수 진영 "큰 별”지다

Submitted byeditor on일, 07/12/2026 - 08:40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미국 공화당을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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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의원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유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2년 연방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그레이엄 의원은 현재 다섯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었으며, 미국 의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공화당 중진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외교 파트너

그레이엄 의원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경쟁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행정부의 핵심 조언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란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가안보와 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상원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별세 직전까지도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러시아 제재 패키지 추진에 합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강한 국방과 미국 우선주의 외교 강조

그레이엄 의원은 수십 년간 강력한 국방력과 미국의 안보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 노선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하원의원 시절부터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강경 정책을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이란 핵시설 공습과 대이란 압박 정책에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 등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공화당 내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로 활동했다.

공화당 입법 전략의 핵심 인물

그레이엄 의원은 상원 예산위원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주요 입법 과제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맡았다. 특히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우회할 수 있는 ‘예산조정(Reconciliation)’ 절차를 활용해 감세 정책과 주요 경제 법안 통과를 주도하며 공화당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했다.

또한 2020년에는 상원 법사위원장으로 재직하며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Amy Coney Barrett) 대법관 인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올해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다시 법사위원장을 맡을 유력 인물로 거론돼 왔다.

보수 진영 애도 이어질 전망

그레이엄 의원은 오랜 기간 공화당의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이자 국가안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과 입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물론 미국 보수 진영 전체에도 적지 않은 공백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장례 일정과 추모 행사 등이 발표되는 대로 초당적인 애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