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민주당 향해 “사회주의 아닌 공산주의” 공세

Submitted byeditor on목, 07/09/2026 - 16:33

[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정치권에서 민주당 진보 진영을 겨냥한 공화당의 공격 프레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회주의자(Socialist)"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공산주의자(Communist)"라는 표현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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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공화당 정치인과 보수 진영 인사들이 민주당 내 급진 진보 세력을 ‘사회주의자’보다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영리단체 미국시민회의(NCoC)가 공화당 정치인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의 공개 발언과 SNS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공산주의(Communism)" 또는 "공산주의자(Communist)"라는 표현은 주당 평균 626차례 사용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DSA) 성향 후보들이 잇따라 약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사회주의는 시장경제와 선거 민주주의를 유지하면서도 정부의 역할 확대와 복지 강화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자는 정치 철학이다. 민주사회주의 진영은 공산주의와는 다른 이념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공화당과 보수 진영은 정부 권한 확대와 국가 개입 강화가 결국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민주사회주의를 사실상 공산주의와 유사한 노선으로 규정하고 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하원의원, 뉴욕시장 후보인 조란 맘다니 등 민주사회주의 성향 정치인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이러한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연설과 SNS를 통해 민주당 진보 진영을 “공산주의자”라고 반복해서 비판했다. 공화당 지도부도 민주당 내부 노선을 “상식과 공산주의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중도층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 중도층 공략 위한 용어 전략

정치권에서는 공화당이 표현을 바꾼 이유를 정치 전략에서 찾는다.

과거에는 ‘사회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강한 공격 수단이었지만, 민주당 진보 정치인들이 스스로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과거만큼의 부정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전략가 알렉스 코넌트는 “우리가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말한다”며 “더 이상 정치적 타격을 주는 표현이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 여론은 엇갈려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복합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갤럽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사회주의에 대해 공화당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인식을 보인 반면, 미국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조사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젊은 유권자층에서는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과거보다 다소 낮아졌다는 조사도 있어 세대별 인식 차이도 확인된다.

■ 정치적 함의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사회주의’ 대신 ‘공산주의’라는 표현을 적극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용어 변화가 아니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도층과 무당층 유권자의 안보 및 경제 불안을 자극하려는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유권자들이 실제로 관심을 갖는 것은 이념 논쟁이 아니라 생활비와 물가, 주거비 등 경제 문제”라며 공화당의 이념 공세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