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지연·감소 여파 "월드컵 관광객 예상보다 크게 줄어"

Submitted byeditor on일, 06/07/2026 - 20:23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미국 전역 11개 개최 도시에서 총 78경기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기대했던 관광 및 경제 효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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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은 시애틀 에서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보스톤 에 이르기까지 미국 주요 도시에서 향후 6주 동안 펼쳐진다. 수백만 명의 축구팬이 미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방문객 수는 초기 전망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지역구로 둔 Sydney Kamlager-Dove 연방하원의원은 “호텔 객실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빈 객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티켓 가격도 급락했다”며 “경제적 대박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최 도시들의 호텔 예약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전문가 Johnny Jet 은 “정치적 요인과 높은 여행 비용 때문에 상당수 해외 여행객들이 미국 방문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제여행 규제 강화와 물가 상승을 방문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Kansas City 는 호텔 예약률이 예상치보다 약 90% 낮은 것으로 집계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개최 도시로 꼽혔다. 제트는 “중소 규모 개최 도시는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고 관광객들이 찾고 싶어 하는 대표 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개최 도시 호텔업계는 예약 취소 증가 외에도 교통안전청(TSA) 인력 문제와 비자 발급 지연이라는 추가 부담에 직면해 있다.

카말라거-도브 의원은 “일부 국가는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입국 제한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일부 국가 대표팀은 비자 발급이 늦어져 충분한 적응 훈련을 하지 못한 채 미국에 입국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 국무부는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를 우선 처리하는 비자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국가의 약 80%는 두 달 이내에 비자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FIFA 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만 장 이상의 입장권이 판매됐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관광업계와 지방정부들은 방문객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호텔, 식당, 교통, 소매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개최 도시들은 남은 대회 기간 동안 해외 관람객 유치와 소비 확대가 경제 효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