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툴시 개버드 (Tulsi Gabbard)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남편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이로써 개버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행정부를 떠난 네 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발표된 사직서에 따르면, 가바드 국장은 오는 6월30일 자로 공식 직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임 소식은 폭스뉴스를 통해 최초 보도됐다.
개버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직서에서 최근 남편이 희귀 골수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남편이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큰 고비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는 공직에서 물러나 남편의 곁을 지키며 이 투병 과정을 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25년 제8대 국가정보국장으로 취임한 개버드 국장은 약 15개월 동안 미국의 정보 공동체를 이끌어왔다.
재임 기간 동안 그녀는 정부 기록물의 과감한 기밀 해제 및 공개를 주도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러시아 게이트) 조사 파일을 비롯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암살 사건 관련 파일 등 50만 페이지가 넘는 정부 기밀문서의 세상 공개를 총괄했다.
과거 하와이 제2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개버드 국장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하와이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주로 호놀룰루에서 성장한 그녀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사모아계 및 힌두교도 출신으로 연방 의회에 입성한 상징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정보 수장이 핵심 가치의 공백을 남기고 사퇴함에 따라, 백악관의 후임 인선 작업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