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이민자 수, 수십 년 만에 감소세 전환 분석

Submitted byeditor on수, 01/14/2026 - 11:42

[이민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지난해 미국의 순이민자 수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으로 유입된 인구보다 미국을 떠난 인구가 더 많았다는 의미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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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의 순이민자 수가 최소 마이너스 1만 명에서 최대 마이너스 29만5천 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026년에도 순이민자 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순이민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미국 입국자 수의 급감 ▲추방과 자발적 출국이 동시에 늘어난 이민 단속 강화 ▲난민 및 임시 비자 정책 축소 등을 꼽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백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난민 수용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각종 임시 비자 발급 규모를 축소한 정책이 이민 유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추방된 인원은 약 31만~31만5천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약 60만 명이라는 수치보다는 크게 낮으며, 2024년의 약 28만5천 명과 비교해도 증가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추방 방식에는 변화가 있었다. 연구소는 2025년 추방 절차의 상당 부분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미국 내부에서 개시됐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이민세관단속국(ICE) 주도의 추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2026년에는 추방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감세와 이민 통제를 핵심으로 한 패키지 법안, 이른바 OBBA 법안에 따라 단속 인프라와 인력이 확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구소는 순이민 감소가 농업, 건설, 서비스업 등 이민자 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경기 변동이 아니라, 현행 이민 정책 아래에서 나타나는 ‘뉴노멀’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경제 조정 국면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여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물가와 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