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사상 최악의 산불 방화범 “플로리다서 체포"

Submitted byeditor on수, 10/08/2025 - 19:08

[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캘리포니아 당국은 8일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화재로 이어지고 부유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대부분을 파괴한 혐의로 29세 남성을 "악의적 파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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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수사 당국은 29세 조너선 린더크네히트(Jonathan Rinderknecht)가 새해 첫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빌 에세이리(Bill Essayli) 연방지검장 대행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이 화재는 소방대원들에 의해 처음 진압됐으나 지하에서 계속 타오르다가 강풍 속에서 재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더크네흐트는 화재 후 이주한 플로리다에서 화요일 체포됐으며 수요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는 방화를 통한 악의적 파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방 국선변호사 아이샤 내시(Aisha Nash)가 린더크네흐트의 변호를 맡았다.

기자회견에서 에세이리 지검장이 답변한 바에 따르면, 린더크에히트는 팰리세이즈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고 현지 지형에 익숙했던 것으로 보인다.에세이리 지검장은 "그는 소방차가 현장으로 향하는 것을 보자마자 떠났다. 그리고는 되돌아와 그곳으로 다시 올라갔다. 영상을 촬영하며 소방관들이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린더크네히트는 화재 신고를 위해 여러 차례 911에 전화를 걸기도 했다.1월 24일 조사 과정에서 린더크네히트는 화재 발생 지점을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는데, 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이며 그가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소장은 전했다.에사일리는 "그는 자신의 위치를 거짓으로 진술하며 등산로 하단 근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당시 조사 과정에서 눈에 띄게 불안해했다. 그의 911 신고 시도와 그가 챗GPT에 담배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대해 물어봤던 점은 그가 "화재 진압에 협조하려 했던 자신의 증거를 보존하고, 화재 원인에 대해 더 무해한 설명을 위한 증거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고소장은 밝혔다.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1월 1일 발생한 화재가 의도적으로 점화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는 아마도 초목이나 종이에 라이터를 사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당국은 불꽃놀이, 낙뢰, 전력선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했다. 당국은 또한 담배가 화재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조사했으나, 그건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고 고소장은 전했다.

수사관들은 1월 24일 린더크네히트 차량의 글러브 박스 안에서 '바비큐용 라이터'를 발견했다. 그의 휴대폰 사진에 따르면 이 라이터는 12월 31일 그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였다. 그는 언덕을 오를 때 라이터를 가지고 갔다고 시인했다.

1월7일 발생한 이 화재로 LA의 부유한 해안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12명이 사망하고 6,000여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괴됐다. 불길은 언덕 마을을 휩쓸며 바다와 LA 시내의 장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저택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다.같은 날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Eaton Fire)로 18명이 숨진 두 번째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두 화재 모두 며칠간 계속되며 동네 전체를 회색과 검은 잔해로 변모시켰다.9월 공개된 외부 검토 보고서는 비상 경보 발령을 위한 자원 부족과 구식 정책이 대피 경보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감독위원회가 의뢰한 이 보고서는 "구식 정책, 일관성 없는 관행, 통신 취약점"을 포함한 일련의 취약점이 카운티 대응을 방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