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트럼프가 원한 예산안 216대 214로 승인

Submitted byeditor on목, 04/10/2025 - 17:50

[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연방 하원은 공화당 내 보수강경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어제로 예정됐던 투표를 연기한 후 10일 예산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탄성 216 대 반대 214로 통과시켰다. 더힐(The Hill)은 이번 표결 결과를 마이큰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과 이 법안을 지지하고 우파에게 동참을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

공화당에서는 토마스 매시(공화·켄터키) 의원과 빅토리아 스파르츠(공화·인디애나) 의원이 끝내 반대표를 던졌다. 당초 12명이 넘는 보수 강경파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더힐에 따르면, 이같은 강경파 의원들의 변화는 존슨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존 튠 상원 원내대표가 최소 1조5천억 달러의 예산 삭감을 약속하면서 극적으로 이뤄졌다.존슨 하원의장은 목요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예산결의안은 남부 국경, 감세, 에너지 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의제를 추진하는 데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산조정 방식을 선택하게 되면 상원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트루스소셜 글을 통해 칭찬했다.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서명의 발판이 될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이 법안은 지금까지 고려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세금 및 규제 감면이 될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번 통과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책 우선순위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 조정 절차의 첫 단계가 마무리됐다.다음에는 양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예산결의안에 명시된 수준에 부합하는 예산안을 마련하고, 지출 삭감, 감세 연장 기간, 주 및 지방세 공제 한도 등 여러 쟁점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공화당 내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채택된 예산 결의안은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최소 8,800억 달러의 지출 삭감을 지시하고 있는데, 많은 온건파 의원들은 이를 위해 메디케이드(Medicaid)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의원들은 이제부터 "진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