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는 대선 레이스에 남겠다" 서한 보내

Submitted byeditor on화, 07/09/2024 - 17:37

[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11월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당선 가능한 후보를 내세우고자 하는 민주당 전략가들과 의원들은 냉엄한 현실에 직면한 듯하다. 저스트더뉴스가 8일(월)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에서 제외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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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81세의 바이든은 상당한 인지 기능 저하를 보였다. 이로 인해 언론과 민주당 엘리트 사이에서 바이든을 대체할 더 젊고 실행하능한 후보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맞붙게 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졌다.

바이든은 월요일(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냈는데, 그 서한에서 그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그는 서한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명확하게 말하겠다"며 "나는 레이스에 남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이미 지명 절차를 거쳤고 유권자들이 "분명하고 단호하게" 자신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미 끝난 각 주별 예비선거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수 1천968명을 훌쩍넘겨 3천896명을 확보했다. 전국 민주당 대의원수의 99%에 해당한다. 게다가 현직 대통령이다.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에 승리한 바 있는 바이든은 "2024년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인물이라고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다면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얘기다.

바이든에게는 적어도 두 사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 하나는 바이든을 대체할 명확한 후보감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실상 예비선거가 끝난 상황에서 불과 4개월 선거를 앞두고 다른 누군가가 본격적인 캠페인을 펼칠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22일로 예정돼 있지만, 오하이오주 투표용지에 바이든 이름을 올리기 위해 민주당은 가상 투표를 통해 7월 말까지 바이든을 대선 후보로 지명할 계획이다.바이든이 자발적으로 물러서는 것을 거부하면서 민주당이 대체 후보를 찾는 노력은 험란해지게 됐다.

민주당 활동가 연합은 월요일에 "Pass the Torch"(횃불을 넘겨줘라)라는 캠페인을 조직했다. 이 단체는 바이든이 물러나 다른 후보를 지명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만드는 데 그치고 있다.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다.주말 사이 영향력있는 민주당 인사 두 명이 별도로 계획한 "블리츠 예비선거"(blitz primary)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당대회에 맞춰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자는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조지타운 대학ㄱ 법학교수인 로사 브룩스(Rosa Brooks)와 민주당 기부자 테드 딘터스미스(Ted Dintersmith)가 처음 제안한 이 아이디어는 바이든이 "7월 중순에 시대를 초월하는 연설을 하며 후보에서 사심없이 물러나고"나면, 민주당이 그의 대체자를 선출하기 위한 2차 예비 선거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계획을 설명하는 메모에는 민주당이 "제한적인 의정서에서 벗어나는 대담하고 통합적인 블리츠 예비선거 절차"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후보자들은 DNC에 의향서를 제출하고, DNC는 후보자들을 심사해 예비선거에 어떤 참가자를 허용할지 결정한다. 또한 후보자들은 "긍정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상대 후보에 대한 저격을 하지 않고, 이를 어길 시 탈락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후보자들이 입장을 대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메모에는 "오프라, 도리스 커언스 굿윈, 미셸 오바마, 테일러 스위프트, 팀 맥그로, 스테프 커리, 샤를마뉴 더 갓, 스티븐 콜버트"와 같은 유명인이 주최하는 포럼을 개최하자는 제안이 들어있다.

지명 자체는 당 대의원들에게 맡겨지고, 대의원들은 순위 선택 투표를 통해 명단을 제출한다. 그러나 이 계획 역시 바이든이 자신을 대체할 사람을 선택하는데 협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저스트더뉴스는 지적했다.그러나 악시오스(Axios)는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 세부 정보가 유출돼 비공개 논의가 불가능해 회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크 워너(Mark Warner,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른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회의 대신, 상원 민주당원들은 화요일에 정기 코커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내각이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바이든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선언할 경우, 바이든을 강제로 후보에서 제외할 수 있지만, 바이든의 임명을 받은 국무위원들이 그렇게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

노동부 장관대행 줄리 수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이 아이디어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바이든은 현재의 폭풍을 이겨내고 11월 총선에서도 당 후보로서 계속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저스트더뉴스는 결론지었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