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 미국에서 절반이상의 지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에 시달리면서 전기와 개스, 수도 등 유틸리티 비용이 급등하는 타격을 맞고 있다.특히 폭염에 시달리는 지역에는 연소득 5만달러 이하 저소득층이 많이 살고 있어 유틸리티 비용이 5년만에 40%나 급등하는 바람에 생활고가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카운티들의 절반이상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무더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냉방 등을 위한 전기료, 천연 개스료, 상하수도 등 유틸리티 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연구소가 올 3월의 유틸리티 빌을 분석한 결과 가구당 월 평균 300달러나 내고 있다. 이는 2019년 3월에 비해 5년만에 25%나 증가한 것이다.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기온이 크게 올라가 극심한 무더위나 폭염에 시달리다 보니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장치 가동이 길어져 전기료가 많이 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비용 급증이라는 이중고를 떠 앉은 미국민들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이 심각한 사태를 겪고 있다고 CBS 뉴스는 경고했다.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열섬으로 불리는 지역에는 유독 연소득 5만달러이하 저소득층이 많이 몰려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유틸리티 비용이 전국 평균 25% 보다 훨씬 높은 40% 이상 폭등한 것으로 조사 됐다.
내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나 리노에 사는 사람들의 유틸리티 빌은 지난 5년간 4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때문인 듯 5만달러 이하 저소득층 가구의 38%는 유틸리티 빌을 제때에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들 저소득층은 지난 1년 동안 유틸리티 빌을 내지 못했던 적이 한번 이상 있었다고 토로했다
가장 소득이 낮은 빈곤층들은 에어컨이 없어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저소득층 보다는 전기를 덜 사용해 유틸리티 빌도 적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저소득층들은 폭염속에 전기가 끊겨 재앙에 빠지는 사태만은 피하기 위해 급증하는 유틸리티 빌을 내려고 먹거리를 비롯한 다른 생필품 구입을 줄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주민들은 냉방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 등에서 피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