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된 시점이다.4년이 지난 지금, 엔데믹과 함께 물가 상승률이 둔화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반대로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바킨 (Thomas Barkin)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듀크 대학교 (Duke University)의 공동 조사 결과 미국 기업 60%가 제품 가격을 올해 더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 제품 가격의 인상 폭은 코로나19 이전 보다 더 클 것으로 예고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들의 가격 인상 계획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려는 목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현재 5.5%에 육박하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연준의 인플레이션 안정화 목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횡재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물가 급등 상황을 틈타 기업들이 이윤을 늘리는 ‘그리드플레이션 (Greedflation)’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팬데믹으로 맞은 인플레이션 국면을 좋은 기회로 삼아 제품 판매가를 대폭 올렸고 평년 이윤을 넘어서는 이윤 폭리 (Profit Surging)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또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음에도 소매판매가 줄지 않았다는 점 역시 문제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가까워지려면 노동자 임금이 아니라 기업들의 ‘그리드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