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플스 = 하이코리언뉴스] =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에서 19일 열린 CME그룹 시즌 파이널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친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하타오카 나사와 앨리슨 리를 3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완승이었다.태국과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우승했던 양희영은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00만 달러도 받았다.
또한 양희영은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 대회에서는 고진영이 2021년과 2020년, 김세영이 2019년에 우승했다.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였다.
반면 하타오카는 버디 2개로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쳐 양희영이 1타 뒤진 2위에서 추격하는 양상이 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13번홀이었다.양희영이 80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은 핀을 살짝 지나쳤지만 백 스핀을 먹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샷 이글로 양희영은 단독 선두로 나섰다.하타오카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지만 16번홀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2위로 떨어졌다.양희영은 17번홀에서 확실하게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경사를 타고 왼쪽으로 흘렀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에 오른 양희영은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갤러리의 환호에 인사하며 여유 있게 그린에 올라갔다.같은 조에서 경기한 하타오카와 앨리슨 리가 먼저 홀아웃한 뒤 양희영은 버디 퍼트로 경기를 끝내 시즌 마지막 대회, 마지막 홀을 멋지게 장식했다.
시즌이 종료되면서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도 결정됐다.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는 마지막 대회를 4위로 마무리하며 생애 처음 상금왕과 함께 올해의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