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이 2023년 기록적인 폭염과 폭풍우, 산불 등에 따른 기후재앙을 겪으면서 미국민들의 생활상도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이 거의 예외없이 이상기온과 기후재난에 시달리면서 여름철에는 주로 실내나 심야에 활동 하고 심각한 피해지역을 떠나는 이주까지 늘어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올 여름 석달동안인 6월과 7월, 8월이 각각 가장 뜨거웠던 달로 연속 기록되면서 10억 달러이상 피해를 본 대형 기후재앙만 해도 20번 넘게 발생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상당수 지역에서 한달이상 화씨 110도, 섭씨 4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장기간 시달렸고 하와이 마우이 섬의 초대형 산불,플로리다 등 남부지역의 허리케인, 캘리포니아의 대홍수등 기후재앙을 겪었다.
미국 전체의 평균 기온도 8월에 20세기 평균보다 화씨 2.25도, 섭씨로는 1.25도나 올라갔다. 해수면의 온도 또한 5개월 연속 신기록 행진을 지속했다.기록적인 폭염과 해수면 온도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대형 산불과 집중폭우와 홍수범람, 허리케인 등 기후재앙을 자주 초래하 있다.
미국에서는 1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대형 기후재앙만 해도 현재까지 23건 발생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하와이 마우이 섬의 초대형 산불로 목숨을 잃은 확인된 미국인들만 해도 100명에 육박해 있다.미국 전체에서는 올 여름이 2016년에 이어 두번째 뜨거운 날씨 였으나 플로리다, 루지애나, 미시시피 등 남부, 애리조나와 네바다 등에서는 각지역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열대성 폭풍우가 19개나 몰아쳤으며 그중의 절반인 8개는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3급 허리케인 이달리아 등 허리케인, 사이클론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열대성 폭풍우와 허리케인 가운데 3분의 1인 6개는 대서양 연안에 덮쳐 큰 피해를 냈다.
남가주에는 8월말 허리케인 힐러리의 여파로 1년치 강수량이 48시간안에 쏟아지며 대홍수와 범람, 산사태 피해를 입혔다캐나다 산불로 매연이 뉴욕과 워싱턴 디씨 등 동북부의 하늘을 오렌지 색으로 뒤덮자 코로나 사태때 에도 쓰지 않았던 마스크를 꺼내 쓰는 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폭염과 기후재앙을 피해 어린 학생들의 섬머캠프는 야외 활동 대신 실내 활동으로 이뤄졌다. 세자리수의 폭염을 피해 상당수 미국인들은 야심한 밤에 일하거나 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산불과 대홍수, 허리케인 등으로 기후재앙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떠나 안전지역이나 아예 타주로 이주하는 미국인들도 크게 늘어났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구온난화에다가 엘리뇨 현상까지 겹쳐 가장 뜨거운 여름과 극심한 기후재앙을 겪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는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