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비만 치료 주사제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복용 환자를 중심으로 식품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월마트의 존 퍼너 (John Furner) CEO에 따르면 오젬픽이나 위고비 등 비만 치료 주사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음식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다.
월마트는 고객 구매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약국과 식료품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퍼너 CEO는 “전체 소비에서 감소세를 관찰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 단위가 줄어들었고 구입하는 식품들의 칼로리 역시 낮아졌다”고 밝혔다.
식욕이 억제되면서 고열량 과자나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판매율이 둔화하고 있는 것입니다.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가 이제 막 보급화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임에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데이터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모건 스탠리는 향후 10년 동안 전체 인구의 7.2%가 비만약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중 20%는 칼로리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또 다른 분석에서는 미국인의 탄산음료, 과자와 같은 간식 식품 소비가 약 3%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추세 때문에 비만 약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눈여겨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프링글스로 유명한 스낵 제조업체 켈라노바 (Kellanova)는 “비만약들이 식습관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역풍을 예측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글로벌 금융기업 바클레이스 역시 비만 치료제들의 영향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혼란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