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51세에서 64세 사이 근로자들의 은퇴저축에서 중산층은 저축액이 오히려 줄어들어 부유층과의 격차가 10년여 만에 4배에서 9배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인들과 아시아계를 포함하는 다른 인종들의 은퇴저축액은 두배는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은퇴를 앞둔 51세에서 64세 사이 근로자들의 은퇴후 미래 준비에서도 빈부차, 인종차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연방의회의 회계감독기관인 GAO가 연준 서베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51세에서 64세 사이의 근로자들은 은퇴저축에서도 역시 소득별, 인종별로 상당한 격차가 나고 있으며 10년여 만에 그 격차는 더 많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이 1만 9000달러인 저소득층의 은퇴예정 근로자들은 10명중에 단 1명만 은퇴저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2007년 대불경기 때에는 저소득층에서도 5명중 1명이 은퇴저축을 갖고 있었으나 2019년 현재는 그 보다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다.
심지어 중산층 은퇴예정 근로자들은 은퇴저축액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중산층의 중위 은퇴저축액은 2007년 8만 7000달러 였으나 2019년에는 6만 4700달러로 감소했다.
반면에 고소득층이 거의 모든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소득층 은퇴예정 근로자들은 10명중 9명이 은퇴저축을 갖고 있으며 은퇴저축액은 10년여 동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소득층의 은퇴저축액은 2007년에는 33만 3000달러 였으나 2019년에는 60만 5000달러로 2배 불어 났다.
이 때문에 은퇴저축액에서 고소득층은 중산층 보다 2007년 4배 차이에서 2019년에는 무려 9배 격차 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 보면 은퇴저축을 갖고 있는 비율에선 백인들이 63%인데 비해 아시아계를 비롯한 다른 인종들은 41%로 큰 차이가 났다.더욱이 흑인 근로자들은 35%만 은퇴저축을 갖고 있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은퇴저축액에서도 백인들은 평균 16만 4000달러나 되는데 비해 다른 인종들은 8만달러로 2배나 격차가 나고 있다.
미국경제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 사이에 대불경기 2년에 이어 팬더믹에 따른 일시 불경기를 겪은 적이 있으나 경제성장과 소득증가, 주가급등 등의 놀라운 성과를 이뤄왔으나 고소득층에게 혜택이 집중되면서 서민들의 은퇴저축은 더 악화된 것으로 CBS 뉴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