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25%낮추는 "통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Submitted byeditor on수, 07/26/2023 - 10:50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식단을 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0년 이상의 추적관찰 기간에 숨질 확률이 2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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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종전 연구 결과를 토대로 통곡물, 과일, 전분이 없는 채소, 견과류,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품 등을 지구친화적 식품으로, 붉은 고기와 가공육 등을 지구친화적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했다.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사망 원인과 지구건강식단지수(PHDI)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지수는 식품이 건강과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척도다.그 결과 지구친화적 식품(PHDI가 상위 20% 안에 속하는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지구친화적이 아닌 식품(PHDI가 하위 20% 안에 속하는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확률이 25% 더 낮은 걸로 나타났다. 

또 PHDI가 높을수록 호흡기병에 의한 사망 위험은 50%, 신경퇴행성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20%, 암이나 심혈관병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 더 낮았다.이는 지구친화적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면 암, 심장병, 호흡기병, 신경퇴행성질환 등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식물성 식품은 심장병, 대장암,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병 위험을 낮추고 물과 토지의 사용, 영양소 오염, 온실가스 배출 등 측면에서 환경에 대한 나쁜 영향을 줄이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식품을 생산하는 관행의 환경적 영향을 설명하는 특정 식단(EAT-Lancet 참조 식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식품군과 건강 결과 사이의 관계에 대한 종전 연구 결과를 검토 분석해 PHDI를 만들었다. 그런 뒤 미국의 대규모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결과 2건에 참가한 10만명 이상에게 PHDI를 적용해 분석했다. 

데이터에는 연구의 추적관찰 기간(1986~2018년)에 숨진 4만7000명 이상의 사례가 포함됐다.연구의 제1 저자인 린 부이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증거를 통합해 식품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부이는 "밀레니얼 세대로서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줄이는 데 항상 관심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건강상태, 종교적 제한, 사회경제적 지위, 식량 가용성 등으로 인해 식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은 지속가능한 식단 패턴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장벽을 설명하고 해결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특정 식품문화에 PHDI를 적용하고 이것이 만성병, 탄소 발자국, 물 발자국, 토지 사용 등 환경적인 영향과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 정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 결과를 보스턴에서 22~25일 열리고 있는 미국영양학회(ASN) 연례 회의에서 23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