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로 크게 진정된 가운데 워싱턴 디씨와 뉴욕시,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대도시들은 평균 보다 더 많이 둔화돼 3%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에 비해 애틀란타는 6%, 시애틀, 탬파, 피닉스는 7%, 마이애미는 9%나 오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1년여동안 10회 연속 금리인상으로 물가를 4%까지 진정시키는데 성공했으나 대도시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CBS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연준의 목표인 2% 아래로 진정된 대도시 지역은 두군데로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 폴이 1.8%까지 진정된 것으로 연방노동부가 밝혔다.
하와이 호놀룰루는 5월 현재 소비자 물가가 전년보다 2% 올라 연준 목표치에 도달했다. 주요 대도시들 가운데 워싱턴 디씨의 5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에 비해 3.1%, 로스앤젤레스는 3.2%, 시카고는 3.3%, 뉴욕시는 3.5% 보스턴은 3.6%로 미국 전체 평균 4% 보다 낮은 수준으로 진정됐다.
전국 평균과 같은 4%를 기록한 대도시는 휴스턴이고 평균 보다 약간 더 올라 있는 대도시들은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 루이스 각 4.2%, 댈라스와 필라델피아는 각 4.7%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기록 했다. 반면 덴버는 5.1%, 볼티모어 5.3%, 애틀란타 5.8%로 전국평균보다 더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더욱이 디틀로이트 6.6%, 시애틀 6.9%의 고물가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5월 소비자 물가에서 플로리다 탐파는 7.3%, 애리조나 피닉스는 7.4%, 마이애미는 9%로 전국 평균보다 2배 안팎이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벨트 지역 대도시들의 물가 급등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CBS 뉴스는 지적했다.
미국 전국 평균 4%의 소비자 물가 보다 5월 물가가 높게 나온 지역들은 대부분 주거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CBS 뉴스는 전했다.대도시 지역 미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CPI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주거비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평균 42.4%를 기록했다. 그런데 물가가 많이 진정된 중서부 지역에서는 주거비가 전체 소비자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9.4%로 가장 낮았다.
서부지역이 45.1%로 가장 높았으나 그나마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아 서부 대도시들의 물가가 평균 보다 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북부 지역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3%이고 남부는 41.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