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CNN에서 17년 동안 앵커로 활동했던 돈 레몬이24일 해고됐다.돈 레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에이전트를 통해 CNN이 나를 해고했다는 사실을 전해 받았다”,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힌다”라고 밝혔다.이어 “경영팀은 17년간 일해온 내게 해고 사실을 직접 통보하는 예의를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리히트(Chris Licht) CEO는 CNN 직원 소식통으로 레몬의 해고 사실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리히트는 “CNN 오늘 아침(CNN This Morning)”에 헌신한 레몬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앞서 레몬은 여성혐오(misogyny) 발언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레몬은 지난 2월 “CNN 오늘 아침” 방송에서 40살이 넘은 여성은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한 바 있다.해당 발언은 대선 후보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연설에 대한 의견 공유 차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연설에서 헤일리 후보는 “75세 이상 정치인은 정신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레몬이 나이에 대해 규정짓는 발언은 불편하다며 “여성은 20대와 30대를 포함해 어쩌면 40대까지 전성기다”, “미안하지만 헤일리는 전성기가 지났다”라고 말하자 문제가 된 것이다.헤일리 후보는 올해 51살이다.
이에 당시 방송을 공동 진행했던 앵커 2명이 반발하자 레몬은 시청자들이 여성의 전성기에 대해 구글링 해본다면 자신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방송 이후 시청자 다수가 레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지속적인 불만을 제기했다.일각에서는 이같은 논란 때문에 CNN이 해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