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사립 초등학교 총기난사" 치밀한 계획

Submitted byeditor on화, 03/28/2023 - 10:28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테네시주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초등학생 3명 등 6명이 사망한 참극과 관련해 용의자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총격을 벌일 장소를 미리 상세하게 파악하는가 하면, 범행에 대한 자신의 입장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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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테네시 내슈빌 커버넌트스쿨에서 범행 후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의 신원을 트랜스젠더 여성인 올해 28살 오드리 헤일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서장은 졸업생인 용의자가 학교 출입구의 위치를 포함해 학교 건물에 대한 사전 답사 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범행을 진행할지를 모두 표시해둔 지도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법집행기관을 맞닥뜨릴 대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 2정과 권총으로 무장한 헤일은 먼저 총격으로 유리로 된 출입문을 깨부순 뒤 건물 안으로 진입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그가 소지한 총기 중 적어도 2정은 인근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입된 것이라고 드레이크 서장은 부연했다.

또 경찰은 헤일이 지니고 있던 성명서와 여러 메모 등 이번 총기난사와 관련해작성된 글들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드레이크 서장은 이 성명서와 관련해여러 장소에서 총격 범행을 하려던 것을 시사한다며 커버넌트스쿨은 그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기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며헤일의 성정체성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포함해모든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초등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현재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있다. 헤일이 유년 시절 몇 학년까지 재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2000년대 초중반에 학교를 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사건의 희생자 6명은 9살짜리 학생 3명, 교장, 대리 교사, 관리인 등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건에 대해 가족에게 최악의 악몽이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언급하며 돌격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 통과에 공화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총기 옹호단체인 미국총기소유자(GOA)는 성명을 내고무장한 교사들이야말로 100% 효과적인 억제책이라며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 관계자들이 총기를 소지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