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7일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의 예금과 대출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은 자산 규모가 2022년 말 기준 국내 상업은행 가운데 30위 수준인 중소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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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실리콘밸리은행은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뒤 스타트업을 비롯한 예금주들의 대량 인출 사태로 하루 만에 400억 달러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10일 파산했다.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은 미국 은행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이 합의에는 약 720억 달러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 달러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단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증권과 다른 자산은 FDIC의 법정관리 대상으로 남으며, FDIC는 5억 달러 상당의 퍼스트 시티즌스 주식평가보상권(SAR)도 갖게 됩니다.또 17개 SVB 지점은 이날부터 퍼스트 시티즌스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한다.
FDIC는 예상 손실이 약 200억 달러이지만, 정확한 손실 규모는 법정관리가 종료될 때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FDIC가 파산한 SVB의 관리에 들어갔고 매각을 시도했으나 1차 시도에서는 실패했다.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은 FDIC의 SVB 매각을 위한 1차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당시에는 가격을 매우 낮게 써내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퍼스트 시티즌스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FDIC 관리에 들어간 은행을 인수해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퍼스트 시티즌스는 파산한 경쟁 은행들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이 은행은 2009년 이후 총 20개 이상의 파산 은행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CIT 그룹을 20억 달러에 사들였다.이런 가운데 SVB의 인수자가 나타나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은행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VB를 인수자에게 넘기는 것은 좋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지역은행들의 예금을 보호하는 것이라며,현재 다른 폭풍이 오기 전의 작은 고요함이라고 관측했다.이 같은 우려 속에 과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계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이에 따라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인지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