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눈물의 은퇴..18년 만에 골프채 내려놔

Submitted byeditor on일, 07/10/2016 - 19:15

[하이코리언뉴스]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 선수가 미국에서 고별 무대를 가졌습니다.18년 전 맨발 투혼을 보여줬던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퍼팅을 날린 박세리는 이제 지도자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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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치고 컷 탈락했다.올해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이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마지막"이라고 공언했던 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동반 라운드를 펼친 최나연,유소연을 끌어안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한국 골프는 '박세리 이전'과 '박세리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박세리가 한국 골프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박세리는 대전 갈마중에 다니던 1992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라일 앤드 스콧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박세리는 1996년 프로로 전향, 8승을 추가하는 등 KLPGA 투어에서 총 14승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1998년 미국에 진출한 박세리는 첫해부터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98년 5월 메이저 대회였던 LPGA 챔피언십, 7월에는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골프를 한국내에서 단숨에 '인기 스포츠' 반열에 올려놨다. 

특히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20홀 연장 승부를 벌이며 워터 해저드에 양말을 벗고 들어가 샷을 날리는 모습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에 시달리던 한국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했다.박세리는 메이저 5승을 포함해 미국에서도 25승을 거둬 한국인 최다승 기록을 아직 보유하고 있고, 2007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