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에 맞춰 근로자들도 석유개스업종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이동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개스 시추와 생산, 석탄 채광업에 종사하던 근로자들이 감원되거나 스스로 사직하고 대거 태양열, 풍력 등 재생 클린 에너지 업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에서 산업혁명에 가까운 일대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30년에는 새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야심찬 에너지 전환책을 몰아부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책인데 전기차와 태양열, 풍력 등 재생, 클린 에너지 사용과 대체에 상당한 세제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해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미국의 근로자들도 화석연료 업종에서 재생, 클린 에너지 업종으로 대이동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석유와 천연개스, 석탄 등 화석연료 업종에 종사하던 미 근로자들은 지난해말 현재 6년전보다 70만명이나 줄어들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석유와 개스, 석탄업종에서는 2020년 한해에만 16만명이나 감원했다.세일 오일과 개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앞날이 쇠퇴할 것이란 전망에 주춤해지고 자동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업종 종사자들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에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이를 통해 생산해 내는 전기로 전환하는 재생, 클린 에너지 업종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풍력 에너지 회사들이 고용한 근로자들만 해도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6년간 11만 3000명으로 20% 급증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더욱이 화석연료 업종과 재생 에너지 업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전기기사, 건설엔지니어, 정보기술, 환경조사원 등 양쪽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사직종이어서 대이동이 촉진되고 있는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가 소개한 지질학을 전공한 한 젊은 여성 근로자는 2017년 초대형 에너지 기업인 엑손 모빌에 입사해 인생의 성공으로 치부했으나 2020년 해고통지를 받았다.
화석연료의 쇠퇴를 우려한 회사들이 직원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여성은 단 4개월만에 땅속의 지열을 빼내 에너지로 전환하는 소기업에 입사했다. 이 젊은 여성 근로자는 지금은 이 지열 에너지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네바다와 유타주의 프로젝트에서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어 에너지 전환에 일조하는 보람을 느끼고 초대형 기업인 엑손모빌 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만족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