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풍선 비행물체” 미 상공서 포착

Submitted byeditor on토, 02/04/2023 - 06:31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중국의 스파이 풍선으로 보이는 비행물체가 미국 상공에서 포착돼 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이 연기 되는 등 미중간 첩보정찰전, 외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기상관측용 비행물체가 표류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미국은 몬태나에 있는 핵미사일 격납고 상공에서 머문 것으로 비롯해 미국의 주요시설을 정찰하려는 스파이 풍선기구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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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pentagon

지구촌 슈퍼파워 자리를 놓고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첩보정찰전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을 연기하는 등 외교전으로 비화시키고 있다. 펜타곤은 3일 중국의 수상한 풍선기구, 비행물체가 미국 대륙의 한복판 상공에서 떠다니는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이 스파이 풍선기구, 비행 물제를 미국 영공에 보내 핵미사일 격납고 등 핵심 시설을 파악하려한 첩보정찰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고 있다. 펜타곤 대변인인 패트릭 라이더 미 공군 준장은 “중국의 수상한 비행물체는 미국대륙의 한복판 상공 에서 높은 고도를 유지하며 수일간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며 “다만 지상의 미국민들에게는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비행물체를 격추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잔해로 지상에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그냥 내버려 두고 모니터만 계속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미 관리들은 전했다. 미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는 민간 항공기 항로 보다 훨씬 위인 고도 6만피트 상공에서 떠다니고 있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한때 몬태나의 핵미사일 격납고 상공에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몬태나에는 미국의 대륙간 탄도탄 핵미사일인 미니트맨 쓰리를 150기나 저장하고 있는 격납고가 있으며 발사준비까지 갖추고 있는 핵심 핵미사일 시설이 있다.미국은 몬태나 격납고와 같은 핵미사일 격납고를 대평원 지역에만 40여곳에 두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 풍선이 중국산인 것은 맞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정찰을 위한 것이 아니 라 날씨를 파악하는 비행물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그럴듯한 변명이라면서도 스파이 정찰활동으로 규정하고 외교적으로 강력히 대응 하고 나섰다.

미국은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을 전격 연기하고 중국의 첩보정찰전을 몰아세울 채비를 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중국의 수상한 비행물체, 스파이 풍선기구를 미국 대륙 한복판, 상공에 떠다니게 한 것 은 명백한 주권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해 외교문제로 비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비행물체나 드론, 첩보정찰기, 인공위성 등을 총동원한 첩보정찰전과 사이버전쟁 등 비군사적 전방위 전쟁을 펴고 있으며 상대방의 행위를 포착하면 외교전으로 비화시켜 주도권잡기를 위한 공세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