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눈폭풍으로 "최악의 성탄절, 60여명 사망”

Submitted byeditor on월, 12/26/2022 - 17:25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2억명이 평생에 한번 보는 눈폭풍과 북극한파로 60여명이 사망하고 200만가구가 단전됐으며 1만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결항해 최악의 성탄절을 겪었다.일부 지역에선 아직도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 인명, 재산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은 월요일부터 기온이 올라가며 눈폭탄, 북극한파에서 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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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체의 3분의 2나 되는 2억명 이상이 평생에 한번 겪을 최악의 성탄절을 겪었다. 콜로라도에서 중서부 대평원, 5대호를 중심으로하는 동북부, 남부 멕시코 접경인 리오그란데까지 2000마일에 달하는 지역에 평생에 한번 볼수 있는 눈폭풍과 북극한파가 성탄절을 전후해 덮쳤다.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으로 불린 초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에 강타당한 13개주에서 6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아직 파악하기 어려운 지역들이 많아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뉴욕주 서북부 5대호 연안 지역인 버팔로를 비롯한 에리 카운티로  이곳에서만 27명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이곳에는 적어도 1피트(12인치=30센티미터), 많은 곳은 4피트이상(50인치=1미터 30센티미터)으로 어른 가슴팎까지 쌓인 눈폭탄에 파묻혀 있다. 지난 22일부터 콜로라도와 중서부 대평원 지역을 휩쓸었던 눈폭풍과 북극한파는 성탄이브와 성탄절에 5대호를 중심으로 동북부 캐나다 접경지역을 강타했다.

2000마일 이상이나 되는 매우 광범위한 지역에 최저기온이 화씨 영하 45도, 섭씨 영하 43도까지 곤두박질한 북극한파에 시달렸다. 워싱턴 디씨 수도권 일원에는 눈대신 비가 온후에 기온이 3시간만에 20도이상 급강하해서 화씨 10도대, 섭씨로 영하 12도, 강풍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급락해 꽁꽁 얼어붙었다.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는 10여개주에서 200만가구나 단전돼 혹한속에서 전기없는 고통을 겪었다가 26일 현재는 10분의 1인 20만가구대로 단전가구가 줄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여행길에 나섰던 1억 1300만명의 미국인들은 항공기 운항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바람에 고행길을 겪었다.

21일부터 26일까지 미 전역에서는 1만 2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1만편 이상이 연발착했다. 성탄직전인 23일에 가장 많은 5600편, 성탄이브인 24일에 3400편, 성탄절인 25일 1500편이 결항 된 것으로 집계됐다.대부분의 지역에서 주요 도로들이 폭설에 파묻히고 빙판길을 이뤄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이 속출해 전체 여행객의 80%이상 차지하는 자동차 여행객들에게 악몽을 안겨줬다. 이번 눈폭풍과 북극한파에 목숨을 잃은 사망자들은 심장마비와 눈속에 파묻힌 차안에서 동사한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