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13일 공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비는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지난달 식품 관련 소비자물가지수는 10.6%로 총 소비자물가지수를 무려 3.5% 포인트 앞질렀다.
식료품 가격과 외식 비용은 한 달 전보다 각각 0.5%씩 올랐다.일 년전과 비교하면 식료품 가격은 무려 12%, 외식 비용은 8.5% 급증했다.천정부지로 치솟는 식탁 물가의 주된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예를 들어 조류 독감에 양계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달 계란 가격은 일 년 전보다 49% 올랐다.버터와 마가린 값은 34%, 우윳값은 15% 정도 각각 상승했다.코로나19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일부 지역이 겪고 있는 극심한 날씨도 공급에 차질을 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곡물 생산단지인 우크라이나가 약 10개월째 전쟁을 이어가면서 일 년 전보다 밀가루 가격은 25%, 빵은 16% 각각 올랐다.공급 대란에 더불어 운송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디젤 가격이 오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개솔린 소비자물가지수은 한 달 전보다 2% 하락한 반면 디젤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치킨은 12%, 채소와 과일 값은 거의 10% 가까이 뛰었다.아울러 커피와 반려견 사료 가격 또한 각각 약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천정부지로 치솟은 식탁 물가에 근근이 살아가는 주민들의 고심이 깊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연 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성인 4명 중 3명은 근근이 먹고산다고 답했다.또,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사이의 성인들은 63%가 겨우 생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특히 저소득층이 물가급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고소득층까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실생활과 직결되는 식탁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