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햄프셔주 지역 미인대회에서 올해 우승자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꼽혔다.지난 6일 열린 ‘미스 그레이터 데리 장학금 미인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인 올해 19살 브라이언 응우옌이 우승자로 선정됐다.지난 1986년 설립된 이 미인대회는 올해 17~24살 젊은 여성 중 학업과 재능, 인성, 지역사회봉사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여성에게 7천5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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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은 “100년 역사의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첫 트랜스젠터 우승자가 돼 기쁘다”며 “’미스 뉴햄프셔’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하지만 응우옌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응우옌이 ‘미스’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트랜스젠더가 아니었다면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을 것” “다른 젊은 여성들의 기회를 박탈했다”는 등 역차별이라고 비판했다.실제로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은 최근 “성전환자의 미스 USA 참가 요구는 미국의 이상적 여성상을 표현할 역량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대회 주최 측이 트랜스젠더의 참가 신청을 거절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한 바 있다.
당시 재판은 트랜스젠더이자 인권운동가인 애니타 그린이 지난 2021년 미스USA 참가가 좌절된 뒤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으로, 재판부는 미스USA 주최 측이 추구하는 여성성을 구현하기 위해 참가자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