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업 "노조 설립, 1년 전보다 신청 급증”

Submitted byeditor on월, 05/09/2022 - 07:3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CNBC 8일 방송에 따르면,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된 노조 대표자 자격 인정 청원은 전년 동기보다 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제소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누구나 알 만한 세계적인 대기업들에서도 이 기간에 첫 노조가 탄생했거나, 설립 시도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뉴욕주의 한 매장에서 첫 노조가 설립된 스타벅스는 250여 개 매장에서 노조 설립 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54곳이 공식으로 노조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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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피고용인 수가 두 번째로 많은 민간 기업인 아마존도 지난달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창고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 투표를 가결했고, 다른 주의 창고 노동자들도 노조를 추진 중이다. 애플스토어에서도 뉴욕, 애틀랜타, 볼티모어 등의 직원들이 노조 설립 작업을 시작했고,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구글 파이버의 협력업체는 지난 3월 노조 설립에 성공했다. 노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갤럽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8%가 노조를 지지한다고 답해 1965년 71%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동안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줄어들던 노조에 갑자기 힘이 실리는 가장 큰 배경은 코로나19 사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유행 초기 집에 거의 갇혀있던 미국인들의 전자상거래와 식료품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오히려 더 많은 일을 처리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폭발한 것이 노동운동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 특수'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여 경영진의 급여를 늘린 반면 일반 근로자 임금은 거의 올리지 않은 것도 노동자들의 불만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