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세계적 ESG 추세에 힘 입어 미 대기업 최고경영진에서도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미 대기업들의 흑인과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헤드헌팅 업체 크리스트 콜더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소속 기업과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흑인 CFO를 둔 곳은20명으로 2020년 12명보다 67%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현직 CFO 678명 가운데 흑인 비중도2020년 1.8%에서 지난해 2.9%로 높아졌다.또 여성 CFO의 비중도 같은 기간 12.6%에서 15.1%로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성 CFO를 기용한 회사는 거대 석유기업 엑손모빌, 케이블 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 등이다. 흑인 CFO를 선임한 기업은 통신업체 AT&T와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풋로커 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3년 이후 미 대기업에서 여성과 흑인 CFO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면서 성별 및 인종별 다양성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여성과 흑인 CFO의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트 콜더의 공동 매니징 파트너인 조시 크리스트는기업과 이사회가 임원 채용 시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면서향후 1년 - 1년 반 동안 여성이나 흑인 CFO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전국에서는 나스닥이 지난해 8월부터대다수 상장사 이사진에 여성과 소수인종 등 소수계층 출신 이사 2명의 선임을 의무화했으며, S&P 500 기업의 전체 이사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5월 기준 30%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