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최근 물류 대란과 인력난 등이 애플과 아마존 등 초대형 기업들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과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나란히 실망스런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양대 기업 때문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휘청였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공급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애플은 올해 3분기 매출 833억6,000만달러와 순이익 206억달러를 기록해지난해(2020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62%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월가 전망치 849억달러에 비해 매출이 약 15억 4,000만달러 부족했는데애플이 시장 예상보다 적은 매출을 보고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아마존도 3분기 매출이 1,108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116억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6.12달러로 기대치였던 8.92달러보다 크게 낮았다.아마존은 성장둔화 조짐이 뚜렷하다며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주식시장 마감 뒤 실적발표로 장외거래에서 아마존 주가 약 4%, 애플 주가 3.53% 하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최대 현안인 공급망 차질을 해소하기 위한 회의를 주관한다는 계획이다.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한국 문재인 대통령도 이 공급망 개선 논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0년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 빅테크 약진을 이끈 것은 애플과 아마존이었다.아이폰 판매량이 급증해 ‘수퍼 사이클’, 대호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애플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1년 동안에만 9,700억달러 불어났다.아마존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전자상거래가 늘어나 팬데믹 특수를 누렸고, 지난 1년간 시가총액만 무려 7,000억달러나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 19 팬데믹에도 변함없이 최고 호황을 누리던 두 회사는 올해(2021년) 3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여야했다.
세계 공급망이 무너지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생산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가 삐걱거렸다.유통회사인 아마존은 더 큰 타격을 받을것으로 보이는데 공급 지연과 인력 부족 등으로올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 CEO는 10월28일 주주들에게 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 글로벌 공급망 제약, 화물과 운송 비용 증가 탓에 다가오는 4분기에만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쇼크를 기록한 3분기보다 4분기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의미다.아마존 3분기 매출은 1년전 보다 15% 늘었지만,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인데4분기에는 1,300억~1,40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예상치 1,421억달러에 미치지 못해 2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4분기 아마존 영업이익 전망치는 0~30억달러 정도로 편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최고 영업이익 최악의 경우 이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