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P = 하이코리언뉴스] = 3일(화)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의 한 관계자로부터 이메일 논평을 받았다면서 한국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졌다고 전했다. 과연 이것이 트럼프 정부의 공식 입장일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AP나 로이터를 비롯해 대부분의 통신사와 대형 언론사들은 부정선거 또는 선거사기에 대해 비관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한마디로 부정선거는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공식 입장이다.
로이터가 보도한 백악관 관계자는 익명으로 처리됐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을 논평하는데 익명으로 기사화됐다는 것은 그 발언 자체가 '비공식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게다가 이 백악관 관계자의 이메일 답변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루었던 반면, 미국은 중국의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간섭과 영향력 행사에 여전히 우려하고 반대한다"(While South Korea had a free and fair election, the United States remains concerned and opposed to Chinese interference and influence in democracies around the world)라는 것이었다.
문맥상 부정선거가 없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뤄졌다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치러진 선거에 중국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다데 방점이 주어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친중 정부가 되면 곤란하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역시 해당 기사에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재명의 대통령 당선을 놓고 비판적인 논평을 내놨다.
좌익언론에 의해 '극우 활동가'로 지목받고 있는 로라 루머(Laura Loomer)는 엑스(X)에 "RIP South Korea"라고 썼는데, RIP은 Rest In Peace의 줄인말로 보통 사망한 사람의 명복을 빌때 사용되는 용어다. 묘비에 종종 적히는 문구다. 루머는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장악하고 오늘 대선에서 승리했다"면서 "끔찍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제선거감시단의 멤버로 미국에서 지원역할을 맡았던 고든 창(Gordon Chang) 변호사는 3일(화) 엑스(X)에 "방금 끝난 한국 선거에서 수많은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정부는 이재명을 축하하는 것을 보류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플린(Mike Flinn) 장군은 5월 29일 엑스(X)에 "다가오는 대한민국 선거는 이미 부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부정선거 결과는 중국 공산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미국 선거감시단의 여러 가지 요청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의 책사'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스티브 배넌(Steve Bannon) 역시 '워룸' 채널을 통해 중국의 선거 개입 주제로 여러차례 방송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한국은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인해 그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정부는 오히려 한국에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요구하는 입장으로 변모하는 듯 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실에서 나왔다. 성명에는 그 어디에도 선거의 공정성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홍성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미 양국은 상호방위조약, 공동의 가치, 그리고 굳건한 경제적 유대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일본-한국 3자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