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공개적 상대방 비난과 설전

Submitted byeditor on금, 06/06/2025 - 17:51

[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5일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며 설전을 벌였다.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의 '1등 공신'으로 대우받던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지난달 30일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물러난 뒤 1주일도 안 돼 파국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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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등 국정 어젠다를 반영한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와 나는 좋은 관계였지만 이 관계가 더 이상 좋을지 모르겠다며 나는 놀랐다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 같을 수 없음을 내비쳤다.

이어 일론을 많이 도와줬다며 나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말했고 개인적으로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았지만, 나쁘게 말하는 것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법안을 비판한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 폐지와, 머스크가 지지한 인사의 연방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한 것,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임기를 의도치 않게 끝내게 된 것 등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내 행정부를 떠난 다음에 어느 시점에 그것을 심하게 그리워하고, 그들 중 일부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일부는 실제로 적대적이 된다면서 적대적으로 변한 사람이 머스크가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이 법안의 내부적인 작업을 여기 앉아 있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매우 실망했다며 갑자기 그는 불만을 품었고, 우리가 전기차 관련 보조금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불만을 키우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즉각 반발하며 SNS 엑스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이 보도되는 와중에 엑스에 승리를 위한 얇고 아름다운 법안(Slim Beautiful Bill for the win)이라는 글을 처음으로 올린 뒤 자신이 감세 법안을 비판한 이유를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으로 지목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자 이를 반박하며 반격 수위를 높였다.

머스크는 이 법안에서 전기차/태양광 인센티브 삭감을 유지하지만 법안 속의 역겨운 특혜의 산더미를 차버려라면서 크고 추악한 법안 또는 얇고 아름다운 법안 중 하나를 가져야 한다. 얇고 아름다운 것이 정답이라고 썼다.또 자신이 이 법안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도 거짓이라며 이 법안을 내게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고, 의회에서 거의 아무도 읽어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한밤중에 통과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