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무역·에너지·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흔들리는 미·인도 관계 재정비에 나섰다.

루비오는 25일 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Subrahmanyam Jaishankar 외교장관을 잇달아 만나 무역 협상과 국방 협력, 해양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그는 양국이 여전히 전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포괄적 무역협정 타결 가능성에도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미국과 인도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로 긴장이 고조됐다. 워싱턴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문제 삼으며 인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적용했고, 이는 인도 정부 내부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약화 우려로 이어졌다.
양국은 이후 일부 관세를 완화하고 인도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를 포함한 임시 무역 합의에 도달했지만, 포괄적 무역협상은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축으로 인도를 중시하며 국방·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루비오는 자이샨카르 장관과의 회담에서 인도를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 파트너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조속한 양자 무역협정 체결 기대를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디 총리를 올해 안에 워싱턴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인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다. 쿼드는 남중국해 문제와 공급망, 인도·태평양 전략 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중국의 군사·경제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해지면서 베이징은 쿼드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다고 비판해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중 관계 변화가 인도의 전략적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위기그룹(ICG)의 프라빈 돈티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정책을 바꾸면 인도의 중요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 역시 인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국제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봉쇄 우려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가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함께 공급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에너지 시장은 개방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공식 일정 외에도 문화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그는 콜카타에서 마더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단체 본부를 방문했으며, 뉴델리에서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행사에도 참석했다.
또한 타지마할로 유명한 아그라와 왕궁 도시 자이푸르 방문 일정도 포함돼 있어 상징적 외교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