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재확산, 안정화 조짐”

Submitted byeditor on토, 09/18/2021 - 17:12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욕타임스는 17일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감소하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366명이었다. 여전히 엄청난 수치이지만 2주 전보다 9% 감소한 것이고, 한때 17만명을 넘겼던 것에서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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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입원 환자 역시 2주 전보다 5% 감소한 9만7천424명으로 집계됐다.하지만 통상 몇 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이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사망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16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969명으로 2주 전보다 29%나 늘며 2천명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사망자가 정점에 올랐던 올해 1월 12일(3천352명)의 60% 선에 근접한 것이다.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의 무기로 여겨지는 백신 접종은 여전히 더디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63.5%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맞았고 다 맞은 사람은 54.2%다.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진 12세 이상으로 좁혀도 최소 1회 접종한 사람이 74.2%, 접종을 마친 사람이 63.5%다. 일부 주에서는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다호주는 16일 '치료 기준 위기' 조치를 발동했다. 

이는 필요할 경우 병원이 일부 환자에게만 치료·처치를 제한해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부 주에서는 중환자실 병동이 코로나19 환자로 넘쳐나면서 주 방위군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주차장에 초과 환자를 수용할 임시 병동을 세웠다.지난 9일 기준으로 미국의 병원 4곳 중 1곳이 중환자실의 95% 이상이 환자로 가득 찼다고 보고했다.이는 8월의 병원 5곳 중 1곳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다만 플로리다, 미시시피·조지아주 등 큰 타격을 입었던 남부 주에선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감소하는 등 한고비를 넘긴 듯한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반면 중서부의 북부와 애리조나·뉴멕시코·유타·콜로라도주 등 로키산맥을 에워싸고 있는 마운틴 웨스트에서는 대규모 발병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 MSNBC에 출연해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영원한 전쟁"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만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느냐의 성공 여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느냐에 달려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