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제 93 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윤여정이 여우 조연상을 들어올렸다.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보랏 2 서브시퀀트 무비 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꺾고 수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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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로는 처음이자 아시안 배우로는 지난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번째 수상이다. “미나리” 제작사 A24를 설립한 브래드 피트가 윤여정의 이름을 호명했다.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며 반갑다고 말하면서도 톨사에서 영화를 찍을 때 어디 있었냐고 무대 옆에 서있던 피트에게 여유 있는 농담을 던지고 시작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여정'이라고 하는데 윤여정이라며 특별히 오늘은 모두를 용서하겠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TV로만 보던 아카데미 무대에 자신이 서있다는 소감과 함께아카데미 관계자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윤여정은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이었다고 했다.
또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 윤여정은 특히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느냐며 무대 앞에 앉아있던 동갑내기 배우 글렌 클로스에게 예우를 표했다.윤여정은 그저 내가 운이 좀 더 좋았거나,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특별히 환대해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자꾸 일하러 나가라고 하는 두 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이것이 어머니가 열심히 일하는 결과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데뷔작 “화녀"의 김기영 감독에게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