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유산균 "바이러스 소독에 탁월한 효과"

Submitted byeditor on화, 09/29/2020 - 05:13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으로 만든 배양액이 바이러스 소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8일 김치에서 분리한 자생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엔아이비알(NIBR) 97의 배양액이 바이러스의 소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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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7년 김치에서 항균력이 우수한 유산균 엔아이비알97을 발견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배양액의 바이러스 소독 효과를 실험했다.

연구진은 병원성을 제거한 에이즈(HIV) 바이러스 등에 NIBR 97 배양액을 처리했을 때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파괴되는 것을 발견했다. 또 A형 독감 바이러스(H3N2)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최대 99.99%의 소독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사고 위험이 있는 소독용 알코올을 김치 유산균 배양액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3월 셀텍에 엔아이비알97 배양 특허기술을 이전했다.

그린바이오와 엔피코리아는 셀텍에서 제공한 엔아이비알97 배양액으로 무알코올 세정제를 만들어 마우스 코로나바이러스(설치류를 감염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바이러스에 대한 99.99%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했다.

해당 업체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분석기관에 안전성 등의 검사의뢰를 한 상태로 검사를 통과하면 미국에서 판매도 가능하게 된다.이번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마슈티컬스'(Pharmaceuticals)에 23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