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이전을 둘러싸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지사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를 직접 방문한 플로리다 릭 스콧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내 기업들을 플로리다로 유인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됐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지사 간 냉랭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주지사의 신경전은 공화당 출신의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주를 방문하면서 본격 점화됐다. 플로리다 스콧 주지사의 방문은 캘리포니아 주의 2018년 시간당 최저 임금 15달러 인상안이 최종확정된 후 밝힌 뒤 이뤄졌다. 비교적 최저 임금이 저렴한 플로리다 주에 캘리포니아 기업들을 유인해 주의 경제 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한 전술인 셈이다.
현재 플로리다 주의 최저임금은 8달러 5센트입니다.플로리다 스콧 주지사는 지난주LA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캘리포니아에 시간당 최저 임금이 15달러로 오르면 해고 사태가 잇따를 것"이라는 라디오 방송 광고를 했다.
그러면서 스콧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주를 방문한 이유를 "캘리포니아의 기업들을 플로리다 주로 옮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간당 최저 임금을 올리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모두 70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스콧 주지사의 언급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심기를 건드렸다. 브라운 주지사는 스콧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콧 주지사의 캘리포니아 집착은 오도된 것"이라며 "정치적 쇼를 그만하고 플로리다로 돌아가라"고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 규모는 세계 7위로 브라질, 프랑스 등과 맞먹으며 플로리다 같은 일개 주와는 비교되지 않는다"면서 "스콧 주지사는 돌아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플로리다 주의 해안선 감소나 걱정하라"고 했다.
에반 웨스트럽 캘리포니아 주지사 대변인은 "스콧 주지사가 언급한 70만 명 해고는 헛소문일뿐"이라며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해 플로리다 주보다 일자리를 2배 이상 창출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이후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42만800개가 생긴 반면 플로리다 주에서는 23만4천300개에 그쳤다.